리 대좌는 지난해 2월 판문점에서 열린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예비) 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단장)를 맡았었다.
군복을 입고 인터뷰에 나선 리 대좌는 “남측이 공개적으로는 대화를 떠벌리면서 막후에서는 북남관계를 완전한 교착 상태로 빠트린 원칙들을 저버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에 대한) 분명한 답변이 주어진다면 대화는 즉시 재개될 것”이라면서 “대화 재개와 관계 개선은 전적으로 남측 정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 명의로 우리 정부에 ‘공개질문장’을 보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조문 태도 사죄, 한미 ‘합동군사연습’ 및 천안함 거론 중단 등 9개항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 리 대좌의 발언은 지난 1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면담 직후 “북한과의 외교는 열려 있다. 한미 양국은 그 길이 서울을 통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타이밍이나 어조의 변화를 볼 때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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