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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톈안먼 앞에서 열병식을 할 당시 훙치 리무진을 타고 있는 모습. |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최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 이치(一汽)자동차 훙치(紅旗)가 성부급(省部級 성장과 부장(部長·장관급)을 아우르는 말) 관리 전용차가 된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로부터 중국 국산 브랜드 애용에 관한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향후 당 및 국가 고위급 간부에서부터 중국산 브랜드 자동차를 이용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 자동차들은 중국산 자동차 브랜드 중 훙치가 국가 고위급 간부 전용 차량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성부급 이상 관리들이 앞장서서 훙치 브랜드를 이용한다면 훙치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상징적 의미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현재 관용차 시장의 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아우디가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훙치는 중국 이치자동차가 58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세단형 자동차다.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張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국 역대 최고지도자가 톈안먼(天安門) 앞에서 군대사열을 할 때 타는 차종이다.
훙치가 처음 생산됐을 당시 본래 고위 간부들의 전용 차량이였다. 그러나 아우디 A6이 중국에 들어오면서부터 훙치는 아우디에 밀려 점차 쇠락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8월 이후 훙치 차는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아 판매량 ‘제로’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 해 11월 중국 온라인 경제뉴스 허쉰(和訊)에 따르면‘가장 흔히 보이는 관용차 브랜드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네티즌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6.8%가 ‘아우디’를, 29.6%가 폴크스바겐을 꼽은 반면 이치자동차의 훙치(紅旗)를 꼽은 응답자는 겨우 6.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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