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체제 구축… 신영자 사장 한발 물러나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신동빈 회장 체제로 들어섰다.

박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신 회장의 핵심 측근인 신헌 롯데홈쇼핑 사장이 롯데백화점은 맡게 됐다. 아울러 신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도 현업에서 물러났다.

롯데는 3일 신헌 롯데홈쇼핑 사장을 롯데쇼핑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201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신동빈 회장 체제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이전부터 신 회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주요 요직에 측근들을 대거 임명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롯데홈쇼핑 사장으로 신헌 롯데홈쇼핑 사장이 선임된 것이다. 신헌 사장은 대표적인 신동빈 회장 측근으로 분류디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롯데백화점을 이끌었던 박철우 사장은 백화점사업본부 총괄사장으로 보임이 변경되며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철우 사장은 대표적인 신격호 회장의 사람으로, 그룹이 신격호 회장 체제에서 신동빈 회장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신동빈 회장은 주요 계열사에 '젊은 피'를 수혈, 그룹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신헌 사장을 비롯해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등 대부분이 50대 중후반이다. 이철우 사장을 포함 이전까지 주요계열사 사장들이 60대가 주를 이뤘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취임 이후 첫 임원인사인 만큼 주요 계열사 요직을 측근과 젊은 피로 채웠다"며 "향후 확실하게 후계자 자리를 구축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사장도 현업에서 한발 물러났다. 이에 신 사장은 롯데복지재단 · 롯데장학재단 ·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총괄하는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업무를 수행하길 원하는 신영자 사장의 뜻을 존중한 인사”라며 “향후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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