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폭설·한파에 전력부족 우려 목소리

  • 日 폭설·한파에 전력부족 우려 목소리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일본이 폭설과 한파로 전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3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나가노(長野)현 난모쿠무라(南牧村)가 영하 26℃를 기록하는 등 전국 38곳에서 관측 사상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38곳은 도호쿠(東北)에서 규슈(九州)지방에 걸친 넓은 범위에 걸쳐 있다. 홋카이도(北海道) 북쪽 마을인 에사시초(枝幸町)의 기온은 영하 32.1℃까지 내려갔다.

기상관측시스템으로 기온을 재는 927곳 중 90%를 넘는 874곳의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폭설을 뿌린 강한 한기는 물러갔지만, 바람이 약해지고 맑은 곳이 늘어날 때 지표열을 뺏기는 현상인 '방사냉각(放射冷却) 현상' 때문에 기온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맹추위에 난방 수요가 늘면서 전력 수급은 위험한 상태로 치달았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3일에는 일본의 전력 10개사 중 도호쿠(東北)전력을 비롯한 7개사 전기 공급 지역의 전력 수요가 공급 능력의 9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규슈(九州)전력은 이날 맹추위로 신(新)오이타(大分)화력발전소(총출력 229만5000㎾)의 발전 설비가 모두 멈추면서 더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 발전 설비가 멈춘 원인은 압축공기 배관이 얼어붙은 탓에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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