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이집트 일간 '알 아흐람'은 아랍권 최고 인기 배우가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카이로 법원은 전날 궐석 재판에서 이집트 출신 영화배우 아델 이맘에게 그가 연기한 역할이 "이슬람의 명예를 손상했다"며 징역 3개월과 1천 이집션파운드(약 19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맘은 "항소하겠다"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이맘은 2007년 출연작에서 학위증서를 매수하려는 부패한 사업가를 연기하며 "이슬람과 이슬람 상징을 모욕"하고 다수 출연작에서 이슬람 원리주의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기소당했다.
평소에도 이슬람 원리주의를 비판해 온 이맘은 최근 40년간 1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10편의 연극에도 출연한 바 있다.
이맘은 2006년 개봉한 영화 '야쿠비안 빌딩(The Yacoubian Building)'으로 이집트가 직면한 동성연애와 이슬람원리주의, 국가의 폭력성 등의 문제를 다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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