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輿 전대 돈봉투 의혹' 안병용 위원장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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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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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가 당시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금품제공을 지시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안병용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54)을 3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각 현금 2000만원을 건넨 뒤 이를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 나눠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 관련자가 재판에 넘겨진 것은 안 위원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 구의원으로부터 "안 위원장이 48개 당협 중 30곳에 돈을 돌리라고 지시하며 2000만원을 줬지만, 우리끼리 논의해본 결과 돌려줘야 한다고 판단해, 다음 날 그 돈을 되돌려줬다"는 진술과 안 위원장이 돈 봉투 전달 대상이라며 건넸다는 서울지역 48개 당협 위원장 명단을 확보했다. 검찰이 입수한 명단에는 당시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이름이 적혀 있었으며, 일부 위원장의 이름 옆에는 'ㅇ' 표시가 적혀 있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과 12일 안 위원장을 소환해 돈 봉투의 출처를 캐물었으나 안 위원장은 "돈 봉투 자체를 돌리라고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구의원의 관련 진술이 나왔고, 이에 구의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는 판단에 안 위원장을 구속했다.

이재오 의원의 측근인 안 위원장은 18대 총선 때 이 의원의 옆 지역구인 서울 은평갑 선거구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74) 캠프에서 수도권 원외 조직 관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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