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오 그룹 오세영 회장(49세)은 5일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 있는 코라오 그룹 본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오세영 회장은 “계산기 2-3개월 동안 두드리면서 보수적으로 계산해 나온 수치”라며 “라오스처럼 계속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잘 살게 될 나라에서 이 정도 매출은 가능하다. 코라오홀딩스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상식적으로 하더라도 이 정도 매출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코라오홀딩스 매출액은 약 183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오세영 회장의 목표가 실현되려면 앞으로 매년 약 35% 정도 매출액이 늘어나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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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코라오 그룹 회장 |
오 회장은 “(2조원 매출액 목표는) 최저치”라고 덧붙였다.
코라오홀딩스에 따르면 라오스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7.6%, 2010년 7.9%, 2011년 8.3%이다.
라오스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할 예정인 제7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은 연평균 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2015년에는 1인당 GDP가 1700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코라오홀딩스는 현재 비엔티안 등에 위치한 직영 자동차 판매점을 사바나켓, 우돔싸이, 루앙프라방 등 지방 주요도시로 확대해 매출 성장세에 더욱 탄력을 가하고 다양한 중형차ㆍ고급차 신모델을 선보여 소비성향이 높아진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코라오홀딩스는 지난 2010년 약 7000만 달러였던 라오스 상용차 시장이 지난해 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 지금까지 준비해 오던 상용차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3월 비엔티안 내 라오스 최대 상용차 전용 판매점을 개설해 덤프 트럭, 포크레인, 특수장비 등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코라오홀딩스의 지난해 라오스 신차 판매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오 회장은 절대로 일시적인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하지 않는다.
오 회장은 ‘오는 11월 라오스에서 있을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코라오 그룹이 지원하는 것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라오스 정부가 코라오 그룹에 호텔 투자를 요청했는데 건설ㆍ서비스 업종은 코라오 그룹 전문 분야도 아니고 장기적인 비전에 의한 투자가 아닌 큰 행사 분위기에 휩쓸려 하는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 정중히 거절했다”며 “차량 부분에서 기여하겠다고 전했다”고 답했다.
오 회장은 “라오스는 투명한 나라”라며 “(코라오 그룹과 라오스 정부 간의)공식적인 교류 외에 비공식적인 거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오 회장은 올해엔 주주 배당금을 받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코라오홀딩스는 해외 시장 개척의 첫 신호탄으로 오는 3월 캄보디아 수도 프논펜에 코라오홀딩스 사무실을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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