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공심위원 발표에 자신이 추천한 2명의 후보가 공심위원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반발, 공심위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지만 4일 트위터에 “공천심사 과정이 공정할 수 있도록 더욱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일이다. 앞으로 공정한 경선을 위한 시도당의 인적 구성, 비례대표 공심위 및 총선기획단 구성 등에서 훼손된 통합정신이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고 말하면서 확전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이미 공심위원 구성이 끝나 재구성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다 불협화음이 오래가면 내부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문 최고위원이 속한 `혁신과통합‘이 3일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혁신과통합은 향후 통합의 정신이 온전히 실현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힘을 합쳐 총선승리와 정권교체 실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신경민 대변인을 통해 “조정과정이 복잡해 통합 정신의 뜻을 살리지 못한 결과가 나온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문 최고위원의 문제제기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홍영표 대표 비서실장은 문 최고위원을 직접 찾아가 유감의 뜻을 표시하며 향후 문 최고위원 측의 참여공간이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키도 했다.
혁신과통합 관계자는 “확전할 생각은 없지만 일단 당의 가시적 조치를 지켜보겠다”며 “문 최고위원에게도 마음을 풀 수 있도록 명분을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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