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앗옹 박사는 “강수량 증가 등으로 방콕의 홍수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것”이라며 “수도를 이전하는데 적어도 20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지도자들이 지금부터 수도 이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년 넘게 태국의 수도로 자리해온 방콕은 타이만(灣)에서 3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또 해수면보다 불과 1.5∼2m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 탓에 침수 가능성은 그 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사는 “7∼8년 이내에 방콕은 홍수 대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고지대인 동북부의 16개주 가운데 하나로 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집권 여당인 푸어타이당 의원들도 침수 피해를 이유로 수도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지난해 11월 발의했다.
태국 당국은 지난해 넉 달 넘게 계속된 대홍수로 813명이 숨졌고 유·무형의 경제 손실이 52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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