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5일 “여러 과에 걸쳐 있는 업무 등을 제외하고 한 과가 전담하는 주요 업무는 담당 과장이 장관에게 직접 보고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과장이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는 문제는 내부적인 소통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에도 한 두 차례 거론됐었으며,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최근 실ㆍ국장 회의에서 이를 다시 언급하면서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당시 “결제 과정에서 과장도 만나 과장들로부터도 의견을 듣고 싶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외교부가 보고 체제를 일부 변경한 데는, CNK 주가조작 의혹사건의 발단이 된 외교부 보도자료가 작성ㆍ배포되는 과정에서 내부적 소통이 잘됐다면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 등 문제가 됐던 내용이 중간에 걸러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외교부는 또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담당 과장들이 더 책임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간부 직원은 “과ㆍ팀장은 실ㆍ국장 지시를 받아 심부름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과장이 장관에 직접 보고를 하게 되면 과장이 주도적으로 담당 업무를 추진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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