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터키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터키 간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한국 SK건설·남동발전과 터키 국영전력회사인 EUAS사는 6일 앙카라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압신-엘비스탄 지역내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터키 중부 앙카라 남동쪽 600㎞에 위치한 압신-엘비스탄 지역에 추진될 화력발전소 사업은 기존 가동이 중단된 발전소 4기(1천355㎿)에 대한 개보수 사업과 신규 발전소 2기(700㎿) 건설 사업을 아우르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SK건설 경영진과 터키 에너지자원부 면담에서 시작됐으며, 이달부터 9월까지 경제적 타당성 조사 수행과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뒤 정부 간 협정(IGA) 체결 검토 및 본계약을 체결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한-터키 양국은 또 이 사업의 결과에 따라 압신-엘비스탄 지역 내 다른 3개구역에서 90억달러(약 10조여원) 규모의 광산 개발 및 발전소 건설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SK건설·동남발전 컨소시엄은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향후 2단계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터키는 에너지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아 경제개발에 따른 전력수요를 충당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터키 측은 대형 사업인 압신 화력발전소 건설에 기술력이 입증된 한국 컨소시엄과 협력을 희망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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