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풍수지리의 대가 최창조(62) 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풍수지리학적 해석을 통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전망했다.
최 전 교수는 지난 3일 송도마케팅센터에서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와 포스코건설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청강연을 했다.
그는 “송도는 한반도의 배꼽에 해당하며 배꼽은 모든 기운의 원천이기 때문에 이런 기운을 살리면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옴파로스(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송도 인근 문학산이 ‘배꼽산’으로 불려온 것도 송도의 풍수지리적 위치에 따른 것이며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 전 교수는 “송도는 갯벌을 메워 조성된 도시이지만 중요한 점은 자연을 이용해 더 큰 이득을 가져온다면 풍수지리적으로 전혀 어긋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탈신공 개천명(奪神功 改天命·신이 만든 것에서 벗어나 천명을 바꾼다)’을 강조했다.
‘매립은 반(反)풍수적’이란 일각의 풍수지리적 지적도 반박했다.
최 전 교수는 “미국 뉴욕 맨해튼,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 등은 모두 해안 매립을 통해 발전한 도시”라며 “배산임수(背山臨水·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지세)를 기본으로 한 기존 풍수지리는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정말로 좋은 풍수의 기운은 (인간이)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교수는 국토개발연구원 주임연구원,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 삼성생명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기존 풍수지리학을 뛰어넘어 건축물과 도로 등에 기초한 ‘도시풍수’를 주창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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