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지방은행 이장호·하춘수 행장 연임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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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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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두 수장의 임기가 곧 끝난다. 이에 따라 이들의 연임 여부가 지역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장호 부산은행장과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행장 모두 금융지주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회장직 임기는 모두 2014년 봄까지다.

▲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
다음달 26일이 임기 만료일인 이장호 부산은행장의 경우 지난 2006년 3월 선임된 이후 2009년 연임한 선례가 있다.

3연임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지주사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해 새로운 행장을 선임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비은행 영업을 강화해, 현재 은행 중심으로 운영중인 지주사 경영을 바꿔야 한다는 과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물망에는 경영기획본부의 성세환 부행장과 영업지원본부의 임영록 부행장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산은행이 지주사 계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이 행장이 그간 무난한 경영을 해왔다는 점으로 미뤄 연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3% 늘어난 3983억원으로, BS금융지주 순익의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장호 행장이 일궈놓은 성과가 많긴 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단언할 수 없다”며 “3연임이 가능할 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달 중으로 열릴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 연임에 대한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다음달 24일이 만료일인 대구은행의 하춘수 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DGB금융지주 역시 대구은행이 계열사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구은행은 26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상승가도를 달렸다. 하 행장은 지난 2009년에 선임돼 임기를 수행중이어서, 연임에 대한 부담도 없는 상태다.

은행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대구은행이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우는 데다 부산은행보다 주가에서 앞서는 등 지방은행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라며 "하 행장의 경영이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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