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 신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6일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인사권, 예산, 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본부 체제를 갖춰 앞으로 중국 내 17개 공관을 통합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본부 체제를 중국에 처음 도입했다.
중국 내 코트라 공관은 화북의 베이징(北京), 다롄(大連), 선양(瀋陽), 칭다오(靑島), 정저우(鄭州), 시안(西安), 화동의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항저우(杭州), 우한(武漢), 충칭(重慶), 청두(成都), 화남의 광저우(廣州), 샤먼(厦門), 창사(長沙), 홍콩, 타이베이 등이며 베이징 소재 지역본부의 지휘를 받게 된다.
박 본부장은 먼저 중국 경제성장이 수출에서 내수로 재편, 확대되는 상황에서 내륙의 성(省)과 시(市)에 무역관을 전진 배치 또는 확대 개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화북, 화동, 화남 등 3개 권력별로 현지에 특화된 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대외 관계기관에 무역관을 개방해 내륙시장 개척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유통분야는 물론 환경 등의 신산업분야, 다국적 기업과 중국 대형기업과의 협력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지방 성·시와 협력사업을 확대해 양국 간 협력 모델을 다양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또 올해가 한중수교 20주년인 만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관련 세미나 등을 계기로 유망 프로젝트 상담회 등의 복합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대북 사업 역시 침체한 상태이지만 정부와 협력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을 연결하는 사업을 서서히 시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