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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힐러리 장관, 시리아 관련 러시아·중국 비난…"옹졸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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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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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시리아 제재안에 반대한 러시아와 중국을 거세게 비판하고 새로운 국제 공조의 결성을 시사했다.

힐러리 장관은 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기자들에게 “시리아인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국제 사회가 노력을 몇배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는 유엔(UN) 차원이 아닌 전 세계적 노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BBC 인터넷판은 이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뜻있는 국가들이 연맹을 조직해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자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 국제 연맹은 리비아 내전 당시 조직한 리비아 연락그룹과 유사한 형태의 국제 공조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 시리아 결의안 표결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시킨 점을 두고 클린턴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의 행위를 옹졸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의 민주화 세력은 미국의 친구다"며 "미국은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반체제 인사로 구성된 시리아국가위원회도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아사드 대통령에게 살인 면허를 준 것과 다름 없다”며 “시위대 사망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제 사회도 거들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를 “도덕적 오점”이라고 꼬집었다. 알랭 장관은 “유럽 차원에서 강력한 시리아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시리아 정권은 고립될 것이고 곧 붕괴할 일”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중국과 러시아는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로써 양국은 중동 전체를 등졌다”고 짚었다.

한편 CNN 인터넷판은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발표를 인용, 이날 시리아에서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최소 시위대 4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망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작년 3월 이래로 시리아에서 시위대 7000명 가량이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숨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UN은 지난달까지 초까지 5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다가 사망자가 속출하자 집계를 아예 포기했다. 시리아 정부는 그러나 시위대를 반정부 무장 세력으로 규정하며 사망자를 2000명 남짓으로 낮춰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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