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외사계는 6일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시중에 내다 판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한모(58)씨를 구속했다.
한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1년 동안 중국에서 밀반입한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 약 2만8천정(시가 4억8천만원 상당)을 우리나라에 유통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한씨는 이 가짜 약품을 대전·충남·경기·경북 등 전국 성인용품점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중국에서 컨테이너를 통해 약품을 들여오는 전문 공급책에게 받았다"며 "다른 곳에는 팔지 않고 성인용품점 업주와만 거래했다"고 진술했다.
한씨가 판매한 가짜 비아그라에는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제멋대로 들어가 있어 의사 처방 없이 사서 오·남용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한씨가 대전 서구 갈마동 자택에서 보관 중이던 가짜 비아그라와 국소마취제 벤조카인 등 7억1300만원 어치를 압수했다.
경찰은 공급책을 쫓는 한편 한씨와 거래한 성인용품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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