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총선불출마 이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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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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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구인 대구 달성구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6일 비대위원장을 맡고 그 일에만 매진하느라 다른 것을 할 수 없었다던 그다. 그런데 중앙을 비우고 지역으로 바삐 내려갔다. ‘총선 불출마냐’는 질문에도 “그냥 지역구 행사로 봐달라. 이번주내로 결론을 내겠다”는 말뿐이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원칙과 신뢰를 중요시한다.

“처음에 지역구인 대구 달서엥 출마했을때 여당이 워낙 세서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어 힘든 선거를 치렀다. 지역주민들에게 (지역에 뼈를 묻겠다) 약속했고 그래서 당선된 뒤에도 ‘지역구를 바꾼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지키겠다’고 해 지금까지 왔다.” 이 발언에는 박 비대위원장의 고집이 묻어난다. 지역민과의 신뢰, 약속을 지키겠다는 원칙있는 고집이다.

그는 "내 신념은 지역구를 함부로 바꾸는 걸 반대하는 것이다. 그게 지역민을 존중하는 것이고 출마를 안하면 안했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몰릴데 까지 몰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신념만을 지키기엔 너무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다.
“대선 행보에만 올인했으면 좋았을텐데 당 쇄신의 전권을 받은 이상 손에 피를 묻혀야 한다”(여권 고위관계자)는 것이다. 쇄신 대상에는 영남권 친박(박근혜)계 중진들도 다수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먼저 자신을 버릴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솔선수범’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구 달성으로 가 마지막 예의를 지키며 지역구 불출마를 조만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그렇다면 다음 행보는 어디인가. 그 물음에는 정두언 의원이 지난해 7월 일찌감치 답을 줬다. “박 전 대표가 지금이라도 수도권에 출마하겠다, 비례대표 끝번으로 나오겠다고 하면 임팩트가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지역구는 안바꾼다는 게 박 비대위원장의 신념이니 비례대표 후순위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당이 위기니 비례대표 끝번에 배수진을 쳐 당선자를 많이 내달라는 당의 요청이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6년 15대 총선 때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이면서도 비례대표 14번으로 배수진을 쳤고, 결국 13번까지 당선자를 냈다.

그러나 얼마까지 당선자를 내느냐를 놓고 분석이 엇갈릴 수도 있다. 그땐 ‘날 대통령 만들어주려면 무조건 총선에서 1당 만들어달라’며 불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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