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 =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일본에서도 통하려나 보다.
다수의 일본 주요 언론은 6일 "이대호가 홈런 때 장외 홈런을 치면서 경기장 바깥에 '주의 표지판'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쉽게 나오지 않던 큼지막한 홈런에 놀란 눈치다.
앞서 이대호는 지난 3일 오릭스의 스프링캠프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구장에서 1㎏짜리 연습용 방망이로 프리배팅을 실시했다. 훈련 도중 이대호가 친 강스윙이 비거리 140m로 추정되는 장외 홈런으로 이어졌고, 결국 담장 바깥의 시설물을 강타하면서 하마터면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구장 관계자는 이대호의 타구가 담장 바깥의 시설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결국 '장외탄 조심'이라는 주의 표지판을 세우게 된 것이다.
이대호의 괴력을 눈으로 확인한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말 그대로 충격탄"이라며 소식을 전했고, 닛칸스포츠는 오카다 감독의 말을 인용해 "이대호가 100% 힘으로 치지 않았다"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대호는 이러한 상황에 "잘 맞은 타구였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그 때문에 표지판까지 생겼나"라고 물으며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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