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지역은 최근 수 개월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식수와 농업용 용수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7일 태국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는 지난 3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아 강바닥이 드러났다. 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주 내의 6개 구역은 가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치앙라이주는 1만4950여 가구가 가뭄 피해를 겪고 있고 2만8000에이커의 농지가 용수 부족으로 땅이 갈라졌다. 중북부의 핏사눌록주는 주내의 3개 구역을 가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가뭄 피해 가구에 생수 등의 구호품을 지급하고 있다.
태국 재난예방국은 “중북부 지역의 5개주에 올 들어 가뭄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군병력을 동원해 가뭄 피해 지역에 이동식 급수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은 지난해 7월말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넉 달 넘게 계속된 대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고 813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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