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원정출산 제한에 中 임산부 미국행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홍콩이 넘쳐나는 본토 임산부의 원정출산을 제한하고 중개비까지 뛰어오르면서 미국과 캐나다 등이 새로운 원정출산 국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 6일 보도에 따르면 흑룡해를 맞아 베이비 붐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 임산부의 출산 쿼터를 3만5000명으로 제한하면서 홍콩 산부인과는 이미 9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상하이(上海)의 한 중개업체는 "현재 홍콩 내 산부인과는 10월과 11월 출산 예정일의 산모에게만 예약을 받고 있다"며 이마저도 수요가 많아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개비 입원비 등 출산 비용도 크게 올라 본토인의 홍콩 원정출산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작년 2월 평균 5만 위안(한화 약 890만원)이었던 출산비용은 올해 2만 위안 이상 올라 일반 병실료 및 단순 출산 비용만 10만 위안에 달한다.

개인병원에서 원하는 의사를 지정하고 좋은 병실 사용을 원할 경우에는 가격이 더욱 비싸진다.
원정출산 중개업체들은 "특수 루트를 통해야하므로 상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출산 비용에만 18만~20만 위안이 들고 산전·산후조리까지 원한다면 25만 위안 이상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원정출산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일부 본토인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임신 28주 여성의 미국내 산전 조리비용 및 출산 비용은 15만 위안정도로 홍콩과 비슷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캐나다 원정출산 경비는 미국에 비해 6만 위안가량 비싸지만 아이가 출생 후 2년여가 되면 부모가 이민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중개업체들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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