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지난해 11월 1차 수사결과 발표에 이어 2개월만인 7일 2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불법을 묵인 또는 비호해준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금융감독원 연구위원(1급) 등 8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 1명을 구속했다.
이와 더불어 세무조사와 관련해 세금부과를 경감해주는 대가로 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사무관 등 국세청 공무원 4명을 전부 구속 기소했다.
정·관계 로비분야에선 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챙긴 정관계 인사와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무마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챙긴 브로커를 적발, 정윤재(48)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상득 국회의원의 측근 박배수(46) 보좌관 등 8명을 기소했다.
이와 함께 합수단은 에이스저축은행의 차주 이황희(53)씨가 대출금 중 926억원을 횡령하는 등 대형 차주가 저축은행 경영진과 결탁해 불법대출을 받고 돈을 빼돌린 비리도 적발했다. 세무조사 무마, 금감원 경영진단 무마 등 각종 알선을 명목으로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거액의 로비 자금을 수수한 브로커 5명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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