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IMF 보고서를 통해, 유럽 경제위기가 예상보다 심화된다면 중국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 8.2%에서 4%포인트나 하락해 4.2%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IMF는 중국이 수출주도형 경제인 데다 유럽 경제의 영향력과 깊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같이 전망했다고 밝혔다. IMF는 앞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9%에서 8.2%로 낮췄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앤드루 콜크호운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과 은행 부문이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최대 잠재적 리스크”라고 우려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이날 중국이 앞으로 현재 수준의 경제성장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이 도입한 한 자녀 정책은 노동력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과거 거대한 재정적자에 질렸기 때문에 충분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중국은 2008년 4조위안을 경기 부양에 투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중국 재정적자가 GDP의 1.1%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가 부양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IMF는 중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세금 감면 조치로 사회적 서비스 및 주택 계획 등 내수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기업이나 지역 정부 등이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중앙정부 재정에 편입시켜 부양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IMF는 부양 조치로 소비세 인하, 납세자에 대한 세제 혜택,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 소기업에 대한 지원, 저비용 주택 확대 등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제안했다. 가디언은 부양 규모가 4600억위안(한화 약 81조8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달리 S&P는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S&P는 해외의 중국산 제품의 수요는 줄어들지만 올해 성장률은 8%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7%대로 떨어질 확률은 25%이며 5%대로 추락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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