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티베트 독립 구호 외치고 전단 뿌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국 정부가 쓰촨성 티베트인 거주 지역에서 독립 요구 시위가 발생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쓰촨성) 티베트인 지역에서 폭력 사건을 발생해 경찰서 등을 습격했다”며 “우리는 일련의 사건 배후에 사전 모의와 선동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범죄 분자들은 폭력 행위 과정에서 소위 ‘티베트 독립’을 외쳤고 이를 요구하는 전단도 대거 뿌렸다”며 “해외 티베트 독립 세력은 곧바로 이 소식을 외부에 제공해 중국 정부의 민족·종교 정책 비난에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 대변인은 “중국은 국가의 단결을 해치는 시도를 법에 따라 엄격히 타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나라 사정에 바탕을 둔 민족·종교 정책을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쓰촨성의 티베트인 거주 지역에서는 최소 3차례 격렬한 독립 요구 시위가 발생해 경찰의 발포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지만 중국 당국도 시위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중국 당국은 쓰촨성 일대의 티베트인들의 항의 시위가 티베트인의 본고장인 티베트(씨장·西藏)자치구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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