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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친환경적인 모듈러주택이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모듈러주택이 생산·이동·조립되는 과정 |
모듈러주택은 골조 등 주택의 전부 또는 일부를 모듈 형태로 공장에서 미리 생산한 후 현장으로 운반해 설치·조립하는 공업화주택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듈러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A&C와 손잡고 모듈러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수목주택 관계자는 “최근 모듈러주택에 대해 물어보는 문의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용인 동백지구에 모듈러주택 샘플하우스를 선보이고 있는 일본의 세키스이하임 관계자도 "점차 알려지면서 문의 및 방문이 늘어나고, 주문도 이어져 판교나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등에 주로 공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듈러주택의 가장 큰 인기요인은 저렴한 건축비와 단열성이다.
포스코A&C관계자는 “건축비는 일반 콘크리트 방식보다 저렴한 편”이라며 “3.3㎡당 300만원 후반대”라고 전했다. 포스코A&C는 연구개발을 통해 2년내로 현재보다 단가를 더 낮출 계획이다.
공장 제작돼 오차가 적어 단열성능이 높다는 점도 소비자를 끌고 있다.
세키스이하임 국내 딜러인 이에스하임 관계자는 “모듈러주택은 컴퓨터로봇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1mm의 오차도 없다”며 “때문에 기밀성·단열성이 높고, 일반주택에 비해 튼튼하고 수명도 길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기예고에 건설업체들도 모듈러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듈러 공법으로 학교기숙사나 연구소 건물 등을 공급했던 포스코A&C는 천안에 130억원을 투입, 모듈러 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인 주택 생산에 들어간다. 올해내로 120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도심 내 임대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LH와 협의 중이다.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 단순 접합시공만으로 하루만에 한옥을 만들 수 있는 모듈러 생산 공법을 개발했다. 건축비를 기존 한옥에 비해 40%이상 낮췄고, 폐자제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란 설명이다. 관계자는 "단독이나 단지 형태로 최근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피데스개발도 경기도 양주에 전용면적 60㎡의 한옥을 모듈러방식으로 지은 바 있다.
업계에선 향후 친환경 정비사업 측면에서도 모듈러주택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우석 포스코A&C 과장은 "도심 내 지역별로 주택이 슬럼화될 경우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폐기물이 되지만, 모듈러 주택은 타 지역으로 이축이 가능하고, 재활용도 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며 밝게 예측했다.
임석호 건기연 수석연구위원은 "모듈러주택이 주목을 받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소형주택 위주의 공급, 건설인력 부족 등으로 결국 주택도 공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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