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 정저우 폭스콘 근로자 블랙홀로...급여 높아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직원들의 연쇄자살 파동으로 세계적인 이슈를 모았던 중국의 아이폰 부품 업체 폭스콘이 구인시장을 독식하면서 다른 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디이차이징르바오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정저우(鄭州)에 있는 폭스콘정저우과학기술단지는 기술직 4000명, 일반직 2만명을 새로 선발했으며 일반직의 경우 인턴 기간 3개월 이후 정식 채용되면 월 2000~3600위안의 급여를 주겠다고 밝혔다. 급여가 다른 업체보다 높자 신규 인력 뿐만 아니라 기존 직원들도 폭스콘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저우의 한 인스턴트 라면회사 사장은 춘제(설) 연휴가 지나고 난 후 직원 30 여명의 사직서를 제출하자 수소문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이 지역에서 노동자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한 국영 직업소개센터는 디이차이징르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춘제 이후 6000여 명의 직원을 폭스콘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외에 다른 구인 중개소도 올들어 허난 성에서 폭스콘에 소개한 직원이 3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폭스콘에 직원을 우선 소개하도록 내부 합의가 돼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냉동식품 업체로 유명한 정저우쓰녠(思念)식품유한공사는 일반직의 급여를 1800~3000위안으로 인상하며 폭스콘으로의 인력 유출을 사전에 방어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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