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리야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사우디 건설시장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최근 사우디에서 발표된 주택 50만호 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수의 사우디 건설.플랜트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중동 자스민 혁명 이후 667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서민을 위한 주택 50만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원자력과 신재생 분야에서 한국의 산업경험과 기술력, 기업의 노하우는 사우디의 녹색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양국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석유광물 장관은 전날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사우디가 `제2의 건설부흥기’를 맞고 있다”면서 “현재 사우디 내에서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국민들에 대한 복지정책 차원에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세우고 있다”면서 “이 중 하나가 주택 50만호 건설이란 야심적 프로젝트이며, 여기에 한국업체들의 참여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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