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 2차전 경기에서 발렌시아CF를 상대로 '0-2'로 이겼다. 1차전 경기와 합산 '1-3'을 거둔 FC바르셀로나는 결승에 진출했다. [이미지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바르샤가 홈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FC발렌시아(이하 '발렌시아')를 상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뉴캄프에서 치러진 2011~2012 국왕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의 활약에 힘입어 '0-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바르샤는 발렌시아에 종합전정 '1-3'으로 앞서(1승1무) 빌바오와의 파이널 라운드에 올랐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발렌시아의 맹공이 뚜렷해 보였다. 발렌시아의 홈경기였던 지난 1차전 당시 무승부에 그쳤기에 이를 극복하려 했던 발렌시아는 스피앙 페굴리와 조르디 알바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홈에서의 바르샤는 자신있는 모습이 역력했고 끝내 경기 주도권을 빼앗아왔다.
결국 바르샤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 리오넬 메시가 발렌시아의 문전을 향해서 볼을 패스하자 이를 잡은 파브레가스가 발렌시아의 골문으로 가볍게 차넣으며 선취점을 얻었다. 전반 16분 무렵이었다.
이후 바르샤는 기가 살았다. 그리고 발렌시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삭 쿠엔카와 파브레가스가 연이어서 발렌시아의 골망을 뒤흔들고자 노력했으나 발렌시아의 디에구 알베스 골키퍼는 이를 선반했다. 전반은 그렇게 '0-1'로 끝났다.
발렌시아는 후반전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직후 경기 시작 때처럼 매섭게 바르샤를 몰아붙였다. 이번에는 10분 정도 지나 주도권을 내주지는 않았다. 의외로 장시간 바르샤는 발렌시아에 끙끙대는 모습이었다.
후반 14분에는 아두리스가 발렌시아 골키퍼 키를 넘는 슈팅으로 바르샤를 겁나게 했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스스로 자멸했다. 후반 30분 페굴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명령을 받은 것이다. 수적 우위를 잡은 바르샤는 페굴리 퇴장을 기회로 경기의 주도권을 되가져왔다.
효과는 5분만에 나왔다. 후반 35분 사비 에르난데스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0-2'로 점수를 벌인 것이다. 추가시간을 고려해도 15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 2골의 만회는 쉽지 않았다.
사비의 득점 후 바르샤는 다니엘 알베스, 크리스티안 테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을 연이어 넣고 승리 굳히기에 돌입했고 양팀은 아무 추가득점 없이 경기를 '0-2'로 마무리했다.
국왕컵 결승에 진출한 바르셀로나는 전날 미란데스를 제압하고 먼저 결승에 오른 아틀레틱 빌바오와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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