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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5분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8% 내린 2088.00로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우리투자증권이 전날보다 4.71% 하락하고 있다. 대우증권도 4.29%, 교보증권도 4.01%, 현대증권도, 3.88%의 내림세를 타고 있다. KTB투자증권과 삼성증권, SK증권 등도 3%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HMC투자증권(3.30%)·대신증권(3.15%)·미래에셋증권(3.13%) 등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들의 약세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논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과 론스타 등 다른 이슈들에 밀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법안을 다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개정안 통과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태다. 사실상 개정안이 뒷전으로 밀려 있다. 이에 따라 임시 국회에서 통과가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자에 나섰던 대우·삼성·우리투자·한국투자·현대증권 등 5개 증권사는 비상사태다. 대규모 증자를 단해해 자기자본을 늘렸지만 이를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수익성 악화로 귀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IB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 활성화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가 물거품이 되고 있다”며 “정치권이 향후 성장동력 마련과 실물경제 활성화라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각인하고 조속한 통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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