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시즌 유럽 축구 클럽 수입 순위 [집계 = 딜로이트, 정리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유럽에서 수입이 가장 많은 축구 클럽은 지난해에 이어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유럽 축구단의 2010~2011시즌 재정 현황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포함된 연간 보고서를 9일 발간했다.
'풋볼 머니 리그(Football money league)'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해당 보고서는 축구 클럽이 수익을 얻는 분야를 세 가지로 나누고 각 수입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세 분야는 ▲매치데이 수입(입장권 및 시즌권 판매 수입) ▲방송 수입(국내외 TV 중계권료 수입) ▲광고 수입(구단 스폰서 계약 및 각종 광고 수입)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연간 수입은 4억7950만 유로(한화 약 7647억원)로 집계돼 최고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7년간 1위를 유지하면서 지난 2007~2008시즌 이래 꾸준히 수입을 증대해 눈길을 끈다.
이어 ▲FC바르셀로나(4억570만 유로, 한화 약 7185억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억6700만 유로, 한화 약 5851억원) ▲바이에른뮌헨(3억2140만 유로, 한화 약 5125억원) ▲아스널(2억5110만 유로, 한화 약 4004억원) ▲첼시(2억4980만 유로, 한화 약 3983억원) ▲AC밀란(2억3510만 유로, 한화 약 3748억원)이 뒤를 이었다.
'수입 상위 20개 구단' 목록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단이 6곳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이탈리아 세리에A 5곳, 독일 분데스리가 4곳,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곳, 프랑스 리그앙 2곳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20개 클럽의 수입 증가율은 2009~2010시즌 8%에서 2010~2011시즌 3%로 둔화했다. 레알 마드리드(9.3%), FC바르셀로나(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9%) 등은 수입이 증가했고 샬케04는 45%나 늘었으나 감소한 클럽도 12곳이나 됐다. 특히 유벤투스는 수입이 24%나 줄면서 이목을 끌었다.
보고서는 유럽 경제의 위기에도 축구 명가들은 자체 저력이 있어 심각하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딜로이트는 "거대한 열성팬이라는 토대, 시청자를 동원하는 능력, 끊임없는 후원, 협력사 유치 등으로 톱 구단들은 경제위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위 20개 구단의 수입이 전체 유럽구단의 수입의 ¼을 차지하는 등 양극화 현상도 관측됐다.
한편 유로존 위기에서 가장 심하게 흔들리는 국가 가운데 하나인 스페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1위)와 바르셀로나(2위)가 유럽 최고를 지켰다.
그러나 상위 20위 구단의 타 스페인 클럽은 발렌시아(19위)뿐일 정도로 리그 내의 양극화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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