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 ''美 볼티모어 구단 스카우트는 구장 출입금지"

  • 대한야구협회 ''美 볼티모어 구단 스카우트는 구장 출입금지"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한야구협회(KBA)가 고교 재학생 선수와 계약을 맺어 '유망주 빼가기' 논란을 일으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에 제재를 가했다.

KBA는 MLB 사무국과 볼티모어 구단에 엄중하게 항의하는 공문을 발송하며 협회가 주최하는 대회에 불티모어 구단의 스카우트 출입을 막겠다는 협회방침을 통보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KBA는 또한 졸업학년도가 아닌 선수를 조기 계약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에는 해당 구단의 스카우트가 협회가 주최하는 야구대회 출입을 금지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전달 27일 대구 상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좌완 투수 김성민(18)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김성민은 결국 상원고를 중퇴했다. 김성민의 볼티모어 계약은 MLB의 구단이 대한민국 유망주를 '입도선매'한다는 논란에 불을 붙였다. 더군다나 볼티모어 구단은 김성민을 영입하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분조회 요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논란이 됐다.

KBA는 이번 논란에 대한 조치로 지난 8일 김성민에게 '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부과했다.

KBA는 "메이저리그는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등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사전접촉(탬퍼링)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세 국가를 제외한 외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16세 이상이면 자유롭게 계약하도록 허용하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킨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의 협회 주최 경기장 출입 금지는 더 이상의 무분별한 선수 유출을 막기 위해서 선수 접촉부터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KBA는 소속 아마추어 선수의 보호를 목적으로 KBO에도 '각 구단의 스카우트 질서 유지 및 사전접촉 금지'는 물론 '연고지 1차지명 제도 부활' 등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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