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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美 승인…하나금융 회장 후임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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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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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미국법인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인수를 위한 마지막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후임 인선이 한층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8일 하나금융이 현지 외환은행 자회사 `외환 로스앤젤레스 파이낸셜‘, `외환 뉴욕 파이낸셜’, `미주 외환송금서비스‘에 대한 간접적 지배지분을 인수하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준의 승인으로 하나금융은 론스타(LSF-KEB Holdings, SCA)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한 6.25%를 인수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하나금융은 임기만료를 앞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후임인선을 위한 움직임도 한층 분주해졌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9일 실적 발표에 앞서 정기이사회와 준(準)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성격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이사진들에게 그간 유력시 됐던 연임 포기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사진들도 김 회장의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만간 후임 회장 인선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발위는 지난달 회의를 열고 후임 회장 후보군을 대폭 압축했다.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금융권 경력을 가진 외부인사 등 3명가량이 회장 후보군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김 행장은 현재 하나금융의 개인금융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윤용로 부회장, 김종열 사장과 함께 `김승유 후계자‘로 꼽혀 왔다.

1952년생으로 올해 60세인 김 행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가계고객사업본부장과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대한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하고 2008년부터 하나은행을 이끌고 있다.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또 다른 차기 회장 후보로는 외환은행장으로 내정된 윤용로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월 기업은행장을 지낸 윤 부회장을 등기임원으로 지명하고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동의를 받아 차기 외환은행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그간 윤 부회장은 하나금융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으며 앞서 외환은행 지분 인수가 지연되자 미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총력전을 펼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장 인선을 위한 제3의 외부인사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회장 인선을 내부인사로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중론이다.

한편 사외이사들은 3월 2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회추위와 후임 후보군 인터뷰를 2월 말 이후로 미룰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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