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준 금융연구원장 “금융사 CEO단기 임기.국내 안주가 해외진출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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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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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이 금융지주사의 CEO의 단기임기와 안정적인 국내시장 안주가 금융권의 해외진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제발표에 대한 부연설명을 통해 “금융지주 CEO의 임기가 짧다보니 장기 투자해야할 해외진출보다 국내시장에서의 단기성과에 치중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또한 “때문에 회장 아래 임원들의 임기도 1년 미만”이라며 장기적인 해외진출 노력이 추진될 수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김 원장은 “호주의 경우 제도적으로 일정규모의 금융사의 경우 국내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이들이 해외시장에 적극진출하는 이유”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외환은행을 제외하고 국내시장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내고 있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해외의 수익이 1.4%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자리에서 서정호 금융산업경영연구실장은 `금융회사 상업성과 공공성의 조화‘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국내 은행의 높은 수수료 수익을 두고 비판여론이 일지만 개인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송금, 인출 서비스에 부과하는 대고객 은행수수료는 외려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르면 대고객수수료 수익 규모는 2006년 6900억원에서 2011년 5800억원으로 줄었고, 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06년 12.0%에서 점차 하락해 작년 8.0%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업무대행수수료와 기타업무관련수수료 등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 실장은 “업무대행수수료는 보험상품 계약 건수가 늘어나서, 기타업무관련수수료는 무역규모 증대에 따른 외환수입수수료가 증가한 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 실장은 수수료에 대해 “국내 은행의 이익 대비 수수료 수익 비중은 2008년 기준 16%다. 이는 2009년 말 미국(23%), 독일(31%), 프랑스(41%) 또는 2008년 기준 캐나다(34%), 일본(25%)보다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은행의 배당성향에 대해서도 “2006~2010년 국내 3대 은행과 은행그룹 배당성향은 평균 21.09%로 10개국 3대 은행·은행그룹 평균인 37.25%를 밑돈다”며 “일본(18.62%)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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