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의 2012년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 [사진 = KIA타이거즈]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앤서니가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거뒀다. 첫 실전 등판이었던 만큼 꽤 기대가 컸던 관계자들은 다소 아쉬운 표정이었다.
앤서니는 9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스프링캠프서 치러졌던 팀의 자체 홍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등판해 1이닝에 걸쳐 2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자책점'을 기록했다.
구속만 보면 나쁜 모습은 아니었다. 앤서니는 26개의 투구에도 직구, 커브, 체인지업, 싱커를 골고루 던지며 직구 최고구속 146㎞를 기록했고 투심 또한 138㎞까지 올려 평이했다.
그렇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던 듯 투구수가 급격하게 늘며 제구력에 문제를 보였다. 1이닝에 홍팀 5타자를 상대로 공을 26개나 던진 것이다. 신종길이 중월 3루타를 치자 후속타자 윤완주에게 볼넷을 내주기도 했고, 이범호를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되는 듯 했지만 곧 이종범에 좌전안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를 내줬다.
한편 넥센서 방출되자 곧바로 KIA에 입단한 홍팀의 박준수는 2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두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파이어볼러' 한승혁도 홍팀 마무리 투수로 나서 '2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한승혁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 이날 경기는 홍팀이 백팀에 '6-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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