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신청, 새누리 ‘빈익빈’ 민주통합 ‘부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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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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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여야가 4·11 총선 공천신청을 시작한 가운데 새누리당(옛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사이에 온도차가 뚜렷하다.
 
새누리당은 총선 ‘필패론’ 속에 비상대책·공천심사위원회와 친이(친이명박)계 간 분란이 심화로 공천신청 흥행몰이에 실패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대세론’을 등에 엎고 예비후보들의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6일부터 공천신청을 시작한 가운데 첫날 신청자가 2명에 불과한 등 흥행참패에 시달리고 있다. 공천신청이 시작됐음에도 공심위가 명확한 공천안을 내놓지 못했고, 새 인재영입에 실패하며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공천신청 마감이 불과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청자 수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1021명)의 절반인 500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48개 지역구인 서울의 경우 신청자가 103명(8일 오후 현재)에 불과해 경쟁률이 2대 1에 그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공심위는 공천신청 기간을 일주일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신청기간을) 좀 연장한다든지 추가 공모기간을 둔다든지 하는 부분을 공천위 회의에서 건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9일부터 공천신청에 돌입한 민주통합당에는 예비후보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19대 총선 승리 가능성 고조와 공천신청 기간이 3일로 짧아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공천신청자는 8일 오후 현재 서울 48개 지역구에 182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12명을 뽑는 인천은 35명이, 51명 정원인 경기 지역은 169명이 등록하는 등 과열된 양상이다.

상황이 이렇자 당내 일각에선 지도부나 후보자들이 자신감에 넘쳐 무리수를 많이 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직 선거판이 열리지도 않았는데 샴페인을 지나치게 일찍 터트려 오히려 민심역풍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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