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발언 선수 두둔'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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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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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맡던 파비오 카펠로가 전격 사퇴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존 테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사의를 표했고, 이를 협회는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테리의 인종차별성 발언이었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퀀스파크레인저스(QPR)와의 경기 도중에 상대팀 수비수인 안톤 퍼디난드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쏟아부은 혐의로 기소됐다. 협회가 테리의 주장직을 박탈하면서 사태는 빠르게 마무리되는 흐름으로 보였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이 협회의 일방적인 주장직 박탈 결정을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문제는 급격히 커졌다. 카펠로 감독은 "테리에 대한 FA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여전히 테리가 잉글랜드 주장이고 재판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때부터 카펠로 감독은 협회와 갈등을 빚었다. 카펠로 감독은 자신을 향한 여론의 비판이 커지자 결국 스스로 감독의 자리서 물러났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비롯 명문 클럽의 감독을 맡던 카펠로 감독은 '유로 2008' 본선 진출을 못한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의 후임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카펠로 감독의 임기는 '유로 2012'까지였으나 본선을 앞두고 사입하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은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거스 히딩크 전 터키대표팀 감독, 해리 레드냅 토트넘 감독 등이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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