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한국사회에서 맏이는 늘 책임감을 요구한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라서는 집안의 기둥이 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정서도 이제는 옛날 이야기가 됐다. 핵가족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외아들, 외동딸이 흔해졌기 때문이다. 김정현의 소설 '맏이'는 '아버지'로 부터 시작된 가족소설의 완견판이다. 저자는 4남매의 맏이 성도를 통해서 자신의 가족의 대소사와 삶을 돌봐야 하는 고달픔을 표현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 중년남자를 통해 한국 가족 사회의 단면을 꿰뚫는다. 308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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