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획재정부가 감사원과 함께 마감한 2011회계연도 총세입부 및 총세출부에 따르면 정부 예산 중 2012회계연도로 넘어 온 이월액은 지난해 5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월액 대부분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건설사업의 부진으로 남은 예산을 내년 예산으로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1회계연도에서 2012회계연도로 이월된 예산은 일반회계 2조2850억원, 특별회계 2조7980억원이다. 일반회계 중에서는 국토해양부와 국방부 예산 중 건설사업 및 공기부족, 제주해군기지 시설사업 부진 등이 주요사유로 꼽혔다.
특별회계 중에서는 혁신도시건설 관련 예산 1조3681억원이 내년으로 이월됐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예산도 1988억원이 이월됐다.
예산 이월액은 최근 2년간 급증했다.
2007회계연도에 2조6000억원이던 이월액은 2008년 2조8000억원, 2009년에 다시 2조7000억원을 유지했지만, 2010년에는 4조80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2011년에 5조1000억원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에는 4대강 사업 집행지연, 조류독감과 구제역 등에 따른 살처분 보상금 집행지연 등이 이월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