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임금·고성장…" 베트남에 몰려드는 日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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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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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일본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저렴한 노동비용과 잠재적인 성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일본 매니저는 “최근 40대의 일본인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올해 두번째 지점을 열 계획이며 베트남에 찾아오는 일본 비즈니스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를 통해 밝혔다.

일본 무역진흥회(Jetro)에 따르면 지난해 208개 일본회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했고 18억달러 이상 투자했다. 2010년에는 114개 기업들이 약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일본 회사들이 베트남 시장의 매력과 함께 일본 시장에 대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일본에 닥친 도호쿠의 대지진의 영향과 함께 낮은 성장시장과 노령화로 일본 정부는 신흥시장으로 기업들이 다변화하기를 권고했다.

베트남 법률회사의 토니 포스터는 “일본회사들은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다변화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지질학적 이유로 베트남으로 사업을 이전하는 것에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미즈호은행은 지난해 베트남은행의 지분 15%를 5억6700만달러에 사들었다. 수출중심의 제조업체들 브리지스톤, 파나소닉 그룹 등은 베트남에서 공장을 세우고 있다. 특히 낮은 임금은 공장을 운영하는데 큰 이점이다. 베트남 노동자들은 평균적으로 한달에 100달러에서 150달러를 받고 있다.

렌즈업체인 탐론의 코노 쇼지 부사장은 “베트남은 매우 일본 투자자들에게 친절하고 무엇보다 임금 수준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노이에 10억엔 가량을 투자, 직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낮은 임금과 함께 높은 성장도 일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중간층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다. 매년 18%이상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제적 우려에도 이들은 투자를 멈추지 않는다.

서양 외교전문가들은 일본 회사의 베트남 투자는 고수익을 창출한다고 분석한다. 베트남의 큰 원조국인 일본은 정치와 안보적 측면에서 이점을 안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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