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콜차입 규제하자, 증권사들 앞다퉈 'CP'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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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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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금융당국의 콜차입 규제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기업어음(CP)으로 콜차입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콜차입 의존도가 높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일수록 CP 의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IBK투자증권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어음(CP) 발행한도를 1500억원으로 결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실제 발행한 것이 아니라 발행한도를 늘렸다. 이번에 늘린 금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40.64%에 해당한다. IBK투자증권이 CP 한도를 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증권사를 제외하고도 한화·교보·SK·KTB투자증권 등도 올해 CP와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늘릴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동부·NH투자증권이 CP 발행 한도를 늘렸다.

이들이 CP 발행을 늘리는 까닭은 금융당국이 콜차입 한도 비중을 축소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올해 7월까지 자기자본대비 25% 수준까지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중소형 증권사들은 비상에 걸렸었다.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와 상황이 다르고, 신용등급도 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존도가 높았던 콜 차입을 대체할 자금 조달 수단을 찾기위해 혈안이 됐다.

한 중소형증권사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콜차입 한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CP 발행 한도 증대를 비롯해 단기 대출 차입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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