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NC가 프로팀과 치른 경기에서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서 치러진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강진성의 투런포와 나성범의 결승포 등을 통해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이뤄낸 명승부 끝에 기록한 승리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나성범(중견수)-강진성(3루수)-이명환(좌익수)-김종찬(우익수)-조평호(1루수)-노진혁(유격수)-김태우(포수)-박헌욱(지명타자)'라는 평소 라인업과 다른 라인업으로 경기를 임했다. 타석에 오르는 순서도 많이 바뀌었고 강진성, 김태우, 박헌욱이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오른 점도 특징이다.
마운드에는 선발 김진성(3이닝)을 시작으로 오현민(1이닝)-정성기(1⅔이닝)-문현정(⅓이닝)-황덕균(1⅓이닝)-김요한(⅓이닝)-김태형(1⅓이닝)이 차례로 올랐다.
선취점은 NC가 1회말 공격 기회에서 얻었다. NC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내야 안타와 이어진 도루에 나성범의 땅볼 등으로 만든 '1사 3루'의 상황에서 강진성이 한화 선발 송창식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날려내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NC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NC의 선발인 김진성이 2회초 한화의 최진행, 연경흠, 정원석에게 연이어 안타를 허용해 바로 '2-2' 동점을 만든 것이다.
이후 양팀은 4회말까지 찬스를 전혀 살리지 못했고 5회초까지 다다랐다.
균형을 깨뜨린 장본인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한화의 바뀐 투수인 장민제의 3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린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날렸다. '3-2'로 역전.
한화는 8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황덕균이 NC의 마운드에 오른 상황에서 김경언의 3루타와 최진행의 우익수 플라이를 묶어내며 한화가 '3-3' 동점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NC는 곧바로 한화를 견제했다. 한화의 실책은 NC의 분발에 힘을 더했다.
2사 상황에서 4번 이명환이 한화 정재원을 상대로 큼지막한 좌월 3루타를 날렸고, 이 때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이 더해져 그대로 홈을 밟는 데 성공한 것이다.
NC는 9회말 1사 이후 이철우-김영복-김정수가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의 상황서 유상현의 2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끝내 경기를 '5-3'으로 마무리했다. 프로팀 상대 첫 승리다.
이날 팀의 마지막(7번째) 투수로 경기를 잘 마무리한 김태형은 '1⅓이닝 무실점 퍼펙트'로 NC의 프로팀 상대 경기서 첫 승리투수가 됐다.
NC의 감독으로 처음 승리를 맛본 김경문 감독은 "역시나 오늘 경기를 통해서 배울 점이 많았고 차근차근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끝까지 이기는 팀이 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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