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국방부는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연루된 것과 관련, “국방부는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상무팀이 관련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9일 KEPCO 출신 현역 선수 1명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군 자체적으로 확인했고 이 선수에 대해 군 검찰이 조사 중”이라면서 “다른 선수들이 추가로 가담됐는지는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상무 배구팀의 운영 방안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해체를 포함해 아마추어 팀으로 존속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검찰은 지난 11일 새벽 상무 소속 최 모 씨를 긴급체포해서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승부조작 혐의가 있는 3명 이상의 소속선수에 대한 자료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나머지 다른 선수에 대한 조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상무는 우선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은 경기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배삼환 감독을 직무정지했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상무 출신 현역선수 임 모 씨 등 3명은 2010년 KEPCO 소속으로 2010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들은 입대와 전역 기간이 서로 달라 상무 선수로 같이 활동했던 기간이 없다”면서 “상무 소속으로 활동할 때에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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