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랜드 관계자는 “건설사 인수에 대한 대외적인 시각도 곱지 않고, 검토 결과 쌍용건설 인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본입찰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쌍용건설 인수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하면서 인수가가 오르는 것도 부담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7개 채권단은 보유 중인 쌍용건설 지분 50.07%를 매각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와 언스트앤영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달 27일 6개사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이랜드를 포함해 부영, 일진그룹, 독일계 엔지니어링 회사 MW그룹 등 전략적 투자자(SI) 4곳과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아지아, 국내 사모펀드 JKL 등 2개의 재무적 투자자(FI)가 LOI를 냈다.
이랜드는 테마파크 조성을 비롯해 향후 유통과 레저 시설 공사 수요가 그룹 내에서 많아 건설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쌍용건설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우리가 직접 건물을 짓는 게 낫다”며 “창의적인 설계와 엔지니어링 능력을 확보할 필요성은 있지만 현재로선 계열사 이랜드건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입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랜드는 사이판에 있는 리조트 ‘퍼시픽 아일랜즈 클럽 (PIC) 사이판’과 ‘사이판 팜스 리조트’ 2곳을 인수한 데 이어 매물로 나온 쌍용건설과 미 프로야구(MLB) LA 다저스 인수전에 잇따라 뛰어들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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