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휘트니 휴스턴 추모 분위기에 새삼 '아론 램지의 저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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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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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휘트니 휴스턴 추모 분위기에 새삼 '아론 램지의 저주' 화제

▲아론 램지 [사진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아론 램지(22)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다. 소속팀인 아스날의 역전승을 이끈 12일 동점골로 축구팬 사이에 회자됐던 점도 있다. 하지만 '아론 램지의 저주'란 제목의 편집 게시물은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아론 램지에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박주영과 함께 아스날에 소속된 선수인 아론 램지(22, 웨일즈)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기준)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1~2012 EPL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9분 동점골을 넣어 팀의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데 아론 램지가 골을 넣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향년 48세.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빅뉴스였다.

자연스럽게(?) 축구팬을 중심으로 '아론 램지의 저주'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아론 램지의 저주'는 '아론 램지가 골을 넣으면 유명인이 사망한다'는 내용의 설이다. 이 설이 적용된 유명인은 오사마 빈 라덴, 스티브 잡스, 무아마르 카다피. 세계적으로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던 유명인이다.

이 설의 시작은 작년 5월1일. 당시 램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EPL 홈경기에 출전해 후반 11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램지가 득점에 성공한 바로 그 날 10년 이상 지구를 '테러 공포'에 떨도록 했던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1957~2011)은 세상을 떠났다.

10월 3일 램지는 2011~2012시즌 EPL 7라운드 토트넘과의 '북런던더비'서 후반 6분 자신의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아크 왼쪽서 올린 송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이은 마수걸이 골이었다. 그런데 3일 후인 6일 애플 사(社)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1955~2011)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아론 램지의 저주'는 그저 유럽축구 관련 커뮤니티에서만 널리 화제에 오르던 정도였다.

유럽축구팬이 아닌 누리꾼에게도 '아롬 랜지의 저주'가 확산된 시점은 2주후인 10월19일. 램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각 골을 넣었고, 하루 후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1942~2011)가 시민군에 사살됐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이후 '아롬 랜지의 저주'는 점차 상당수의 누리꾼 사이에 확산됐다. 아롬 랜지가 골을 넣을 때마다 '누군가 죽을 것이다'라는 예상 혹은 걱정이 인터넷 상을 달군 것이다. 그렇지만 한동안 저주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새벽 아론 램지가 선덜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램지가 오랫만에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에 인터넷은 곧바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내일 아침, 누군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질 지도 모른다"는 게시물이 오른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아롬 랜지의 저주'에 해당되는 유명인사 사망으로는 라덴, 잡스, 카다피에 이은 네 번째 유명인 사망이었다. 축구 커뮤니티는 물론 인터넷 게시판 상에서 누리꾼들은 우연의 일치에 상당히 놀라워하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아론 램지의 저주'에 "램지 본인이 가장 떨것 같다", "이번엔 또 누가 사망할까", "인과관계 없는 것은 알겠는데 뭔가 섬뜩해진다", "이제 램지가 골 넣으면 괜히 걱정된다", "우연치곤 섬뜩하다"면서 신기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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