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부 장관 “해외건설, 제2의 중동 붐 다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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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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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4개국 순방 후 현지 협력 강화… 향후 수주 기대<br/>보금자리 중단, 전·월세 상한제, DTI 폐지 등은 우려 표명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인프라에 대한 투자여력과 관심이 높아진 중동에서 국내 업체들의 진출 붐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권 장관은 1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여건 마련에 기여를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지난 4~11일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을 돌며 현지 국왕, 장관들과 만나고 왔다.

그는 “현지 회담 분위기는 아주 좋았으며,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과 공사기간 준수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고 중동 순방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중동을 다녀온 성과에 대해서는 “지난해 중단됐던 터키 원전이 다시 협의에 들어갔고, 터키·카타르와는 제3국 진출을 함께 하자는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중동은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혁명 여파로 병원, 학교 등 사회 기반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유가가 상승해 투자여력도 갖추게 되면서 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권 장관은 내다봤다.

특히 오는 2020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카타르의 경우 관련 시설에 대해 약 7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장관은 또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걸 예정인 보금자리주택 사업 중단, 전·월세 상한제, 총부채상환비율(DTI) 폐지 등과 관련, “아직 이야기를 전해들은 바가 없다”면서도 “전·월세 상한제의 경우 현재 시장이 안정세인데 인위적인 조치가 취해지면 부작용이 더 크고, DTI 폐지도 가계부채 문제가 걸린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박상우 국토부 토지주택실장도 보금자리주택과 관련 “사업을 중단한다는 것은 과거 국민임대 공급으로 회귀한다는 말인데, 지역별로 수요는 다르겠지만 분양과 임대주택이 혼합된 ‘소셜 믹스’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은 최근 서울시의 뉴타운 관련 대책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내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최근 서울시 대책이) 시장을 너무 위축시키는 것은 아닌가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최근 낙동강 살리기 사업 중 함안보 하류 강바닥의 침식 발생으로 불거진 붕괴 논란에 대해 권 장관은 “16개의 보는 모두 암반에 기초했거나 말뚝을 박았고 함안보는 상·하류에 시트파일(강판으로 된 말뚝)을 설치해 안전에는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홍형표 4대강살리기추진부본장은 “함안보의 경우 가동보 2곳만 개방하면서 유속이 빨라져 침식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며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지만 현재 보수 중이고, 보 붕괴 등에 염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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