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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인상 놓고 '선사 vs 화주'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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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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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화주협회 "인상폭 높다"…법적대응 경고<br/>-선사 "생존 위한 선택"…실패시 실적 개선 물거품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운임 인상을 놓고 선사와 화주간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화주들이 높은 인상폭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화주협회는 아사아~유럽항로의 운임을 인상하려는 선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운임 인상폭이 터무니없이 높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한 이유는 운임 인상폭이 예상보다 높다는 판단에서다. 네덜란드화주협회는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네덜란드화주협회는 "불공정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기구들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국제연합(UN)이나 유럽연합(EU) 등에 제재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을 비롯해 머스크, CMA-CGM 등 주요 선사들은 다음달부터 아시아~유럽항로 운임을 최소 300달러에서 최대 800달러까지 높일 계획이다.

운임 인상에 성공할 경우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00달러~150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유럽항로 운임안정화 협정 붕괴이후 최대 폭의 인상 수준이다.

화주들의 반발로 운임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맥쿼리증권은 "화주의 반대로 선사들의 계획대로 운임 인상에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연말쯤 소폭의 운임인상요인이 꾸준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주요 선사들이 지난 2010년 3월 이후 아시아~유럽항로에서 총 9차례 운임 인상을 시도했지만, 이중 8차례는 실패로 돌아갔다.

만약 운임 인상에 실패할 경우 선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주요 선사들은 아시아~유럽항로에서 1TUE당 141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경기 침체 당시 41달러 손실보다 100달러나 높은 것. 이 기관은 이같은 손실 규모는 2009년 3월 조사가 시작된 후 최고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선사들의 연료유 부담이 최근 2~3배 가량 늘었다"며 "현재로서는 운임 인상 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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