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맹곤 김해시장은 실ㆍ국장 회의에서 "최근 동아대 조규향 총장이 직접 김해시에 대학병원 건립 의사를 전해왔다"며 "관련 부서는 테스크포스를 구성, 대학 측과 병원건립 업무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인구 50만명이 넘는 김해에는 대학병원이 한 곳도 없어 의료 사각지대에 있다.
동아대는 2001년 장유신도시에 병원을 건립하려고 40억원을 들여 1만6000㎡의 땅을 샀지만 아직 빈 터로 방치돼 있다.
대학 측은 기존 병원건립 예정지가 좁아서 부산~김해경전철의 역사 부근에 대학병원 터 마련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이날 오후 대학 측 실무자들을 만나 대학병원 터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벌인다.
김홍립 도시계획과장은 "대학병원 건립은 시의 현안인 만큼 대학 측과 만나 필요한 부지 규모 등 정확한 병원 건립계획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대에 앞서 인제대가 1996년 병원을 짓는 조건으로 북부신도시 3만4000여㎡를 김해시로부터 141억원에 사들였지만 병원을 짓지 못하고 있다.
인제대는 투자여력 부족과 병원의 수익 악화 등을 이유로 병원건립 포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동아대 측은 현재 인제대가 확보한 땅을 병원 건립 부지로 사들일 의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김해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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