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 또다시 '들썩'…안철수株 '울고' 문재인株 웃고 박원순株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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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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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무소속인 강용석 의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검찰에 고발하자 안철수 관련주(株)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이틀 간의 약세를 딛고 문재인 관련주는 달아올랐다. 금융 당국의 '정치테마주'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이들을 상승으로 이끌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는 전 거래일보다 0.42% 내린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6.28% 하락한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해 지난 1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개인이 이날 41억원 어치 순매도한 것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잘만테크와 클루넷도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은 개인들의 매수세가 쏟아지며 전날보다 14.96% 상승했다. 지난 이틀간 이어지던 하한가를 사흘째에 상한가로 만회했다. 우리들제약은 11거래일 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우리들생명과학도 지난 10일 하한가를 딛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광페인트는 나흘째 이어진 약세를 만회하며 4거래일 만에 상한가로 복귀했다. 유성티앤에스는 10%대로 급등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박원수 서울시장 수혜주도 등장했다. 박 시장이 일본을 순방하면서 도쿄의 대심도 터널을 시찰했고, 서울의 치수 대책을 위해 대심도 터널을 설치할 수도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다는 소식에 터널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울트라건설과 특수건설은 나란히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한국선재는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강의원은 지난 1999년 안철수연구소가 발행한 BW를 안 원장이 헐갑에 인수해 거액의 이득을 얻은 의혹이 있다며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서 강의원은 “안 교수가 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주식 186만주는 지난 2000년10월12일 1주당 1710원에 인수했지만 당시 장외 거래가는 3만~5만원이었다”며 “결국 안 교수는 25분의 1 가격에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서 한국거래소는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바른손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금융 당국도 ‘정치테마주’에 ‘작전 세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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