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는 3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스마트TV 차단에 대한 추가설명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태환 스마트네트워크정책 TF 상무, 김효실 스마트네트워크정책 TF장(상무), 박종진 홈프러덕트(Product)단 통합솔루션담당 상무. |
스마트TV의 트래픽 과부하 유발, 인터넷망에 대한 삼성전자의 책임 등을 놓고 양사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 "제조사일 뿐 앱으로 수익 올리고 있지 않다…인터넷망과 무관"
이경식 삼성전자 VD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삼성은 스마트TV 앱 생태계를 마련하는 창구 역할을 할 뿐”이라면서 “티빙 앱을 많이 이용하지만 이는 다른 회사의 동영상 다시보기 서비스로 삼성은 수수료만 받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지난해 스마트TV 수수료 수익이 9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면서 “투자비가 더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마트TV가 IPTV에 비해 5~15배의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HD급 영화가 보통 3.5기가이지만 4Mbps 정도의 일반 인터넷망이면 문제없이 볼 수 있는 정도”라면서 “스마트TV가 객관적 데이터 없이 트래픽을 유발시킨다는 얘기만 듣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KT와의 협의에 참여했던 DMC연구소 박준호 전무는 “이통사 등 관계자들이 모인 방송통신위원회 망중립성 자문회의의 틀 안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으로 KT가 유독 망 대가를 요구했다”면서 “KT가 항상 망분담금에 대한 논의를 전제로 협의에 나서자고 제안해 협상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현철 삼성전자 한국마케팅그룹장은 “국내 삼성전자 스마트TV가 80만대 보급돼 KT의 점유율을 놓고 보면 최대 30만 가구가 인터넷 접속 차단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 10일 국내 거래선 1000명과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망 차단으로 시연도 못했다”고 말했다.
◆KT "삼성전자는 플랫폼 사업자, 인터넷망 부하에 책임"
김효실 KT 망가치제고 TF 상무는 “스마트TV는 대용량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TV 단말이라는 면에서 IPTV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LG전자의 경우 큰 틀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으로 삼성전자도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달라는 것이 KT의 바램이고 요청사항”이라고 밝혔다.
스마트TV 제조사로서가 아니라 스마트TV 플랫폼 사업자로서 망 부하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애플과 차별한다는 지적에 대해 "애플은 아이폰 도입 단계부터 사전 협의를 통해 정당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트래픽 부하 유발에 대해 김 상무는 “스마트TV의 경우 트래픽을 실측해 봤을 때 최대 20~25Mbps까지 튀고 심지어 처음 다운로드할 때 35Mbps까지 튄다”면서 “최대치를 기점으로 투자하는 통신사 상황을 고려할 때 여러 면에서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협력하게 되면 스마트TV 통신망의 매니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면서 “협력모델을 논의하면서 스마트TV 사업을 해야만 통신망이 안정되고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같이 문제를 풀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스마트TV의 협력적인 국내 성공모델을 만들어 제조사들이 글로벌 진출을 잘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