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촌진흥청은 "국산 버섯품종의 보급을 확대하고자 2009년부터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전국 농업인에게 다가서는 맞춤형 보급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농진청과 각 도원에서 개발된 버섯은 느타리 등 30종류, 81품종에 달하고 해마다 10여 품종씩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농가에 보급돼 꾸준하게 재배되는 버섯이 느타리 일부를 제외하고는 미흡한 실정이어서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국산품종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버섯품종 목록과 설명 자료를 전국 농업기술센터에 배부한 후 센터에서 자체시범사업용으로 신청한 품종의 종균을 공급한다. 또 병 재배 농가에서 신청하는 품종은 접종원으로 별도 분양해준다.
이로써 농업기술센터에서 선정한 농업인에게 개발된 품종의 종균이 무상 제공되는 방법으로 지난 3년간 느타리 등 19종류, 34품종이 보급 활용됐다. 종균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팽이, 새송이 병 재배 농가에는 접종원을 분양하고, 종균제조가 힘든 느타리 균상재배 농가에는 종균배양소에 의뢰하면 종균으로 공급하는 등 생산자 맞춤형 보급시스템을 확립했다.
그 결과, 양송이 신품종 ‘새아’는 부여 양송이 영농조합 등과 통상실시 5건이 실행됐다. 또 보급 1년 만에 빠른 입소문을 타고 200여 농가에 보급돼 2010년 보급률 4%에서 2011년에는 23.1%라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로 농진청은 ‘새아’ 보급농가의 설문결과, 응답자 88%는 종합적인 형태가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84%가 이 품종을 재배해 보겠다는 의향을 확인했다. 품종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철웅 농진청 인삼특작부장은 "‘버섯 품종 보급시스템’ 구축으로 우수한 국산품종을 육성해 농가에 조기 보급하고, 로열티 부담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개발된 느타리 ‘만추리’, 팽이 ‘우리NO.1’을 집중 보급해 자동화와 노동력 절감을 통한 생산단가를 낮춰 농업인의 선투자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장선 농진청 버섯과장은 "자본이 취약한 소농가들은 품종을 바꾸기 어려운데 ‘국산 버섯품종 보급 사업’으로 농가 인식변화는 물론, 소득도 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품종 육성단계부터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수렴하여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성과도 실제 버섯재배 농가들로부터 검증받고 인정받는 시스템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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