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344명을 대상으로 영어능력과 신입 채용 당락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48.8%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기업(81.8%), 외국계기업(78.6%), 대기업(52.4%), 중소기업(46%) 비율이었다.
반대로 생각하면 51%가 영어능력이 크게 중요치 않지만, 구직자가 선호하는 기업에 취업하거나 취업문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실상 영어가 필수가 된 셈이다.
인사담당자는 그 이유로 △업무상 필수라서(67.3%ㆍ복수응답) △해외사업 준비중이라서(27.4%) △기본 능력이라고 생각해서(25.6%) △사회적 중요성이 높아져서(14.3%) △객관적 데이터로 평가가 가능해서(6.5%)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의 89.3%는 영어 능력이 뛰어난 경우 별도의 가산점을 주고 있었으며, 반대로 70.2%는 영어 때문에 불합격 시킨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채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회화 능력이었다. 84.5%가 이를 꼽았다. 토익 등 공인 필기시험 성적은 15.5%에 그쳤다.
회사는 이를 위해 △영어 면접(51.2%ㆍ복수응답) △토익 등 공인필기시험(36.3%) △자체 영어테스트(21.4%) △말하기시험 성적(8.3%) 등 평가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영어면접 시에는 절반 이상인 52.3%가 비즈니스 대화 수준을 요구하고 있었으며 일상대화 수준 39.5%, 원어민 수준 5.8%, 기본 의사소통 수준 2.3%로 적었다. 요컨대 원어민 수준은 바라지 않더라도 기본 의사소통 이상은 해야 실제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영어 면접 등 실전형 평가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어필할 정도의 회화 실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업무 전문용어도 숙지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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